LG전자가 올해 출시한 'AI(인공지능) TV'에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폭 확대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적용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말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호주, 캐나다, 한국 등 모두 8개국에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언어도 기존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5개로 늘린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AI 씽큐(ThinQ), 슈퍼 울트라HD(고화질) TV AI 씽큐 등 LG AI TV에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 ThinQ)’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모두 탑재되게 되는 것이다.

LG전자가 추구하는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우선 오는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AI TV로 영어는 물론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사진, 번역, 지도 등 구글 연동 기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LG AI TV의 매직리모컨 마이크 표시를 누른 채 음성으로 명령하면 날씨, 맛집 정보, 스포츠 경기 일정 및 결과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거나 구글 포토에 저장된 이미지를 대형 화면에서 볼 수 있다.

LG AI TV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5000개 이상 스마트기기와 연동할 수 있어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도 한다. 사용자는 LG AI TV뿐만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을 통해서도 로봇청소기, 온도조절장치, 공기청정기, 스마트조명 등도 제어할 수 있다. 구글 홈 연동 기능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 먼저 적용됐고 연말까지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등에 확대한다.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Alexa)’를 탑재한 ‘에코(Echo)’ 스피커로도 제어할 수 있다. 에코 스피커 연동 기능은 현재 미국, 영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딥씽큐를 기반으로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채 명령하면 ‘인공지능 맞춤 검색’부터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까지 할 수 있다.

채널·추천부터 다양한 콘텐츠 정보 검색까지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치볶음밥 만드는 법 보여줘”라고 말하면 TV 프로그램,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음성으로 볼륨 조정, 채널 변경, 방송시청 예약 등 TV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사운드바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영화, 스포츠, 게임 등 영상모드를 변경하면 영상 종류에 맞는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독자 AI 플랫폼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함께 탑재해 더 진화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LG AI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