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중국에도 영향 줄 듯…中 칭다오기상청, ‘강풍 황색경보’ 발령

2018-08-23 15:01
제19호 태풍 솔릭, 한반도로 이동…中 일부 지역 강한 바람 불 듯
태풍 솔릭,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강풍 반경 320km

[사진=바이두]


올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이 중국 칭다오(青島)시에도 미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칭다오시 기상청이 ‘강풍 황색경보’를 발령했다고 칭다오신문 등 현지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는 총 4단계로,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 아래로 주황(오렌지)색·황색·청색경보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시 기상청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내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여파로 중국 일부 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솔릭의 여파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예보를 통해 태풍 솔릭이 시간당 10km의 속도로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서해 동남부 해면에 진입한 뒤 이날 저녁 한반도 서남쪽 해안에 상륙하고, 24일에는 대전 등 충남 지역을 지나 동해쪽으로 빠지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내일 오전 8시까지 장쑤(江蘇) 연해, 산둥(山東) 지역 동부 연해, 서해 대부분, 동해 북부, 저장(浙江)성 북동부 해안에 있는 저우산(舟山)군도 부근 해역에 7~9급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해 북부와 서해 남부 근처 일부 해상에는 10~11급의 강풍이 불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시설물 관리, 안전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정오 태풍 솔릭이 제주 서귀포 서쪽 바다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솔릭의 이동 속도는 시속 4km이다.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강풍 반경은 320㎞이고 중심기압은 970hPa이다. 이 태풍으로 인한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오전 6시 중국 기상청이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 강풍 예보. [사진=중국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