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시범도시 건설 및 정책 교류 추진"

2018-08-20 11:00
21~23일 중국 선전서 열리는 '국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여
한·중 정부 간 MOU 체결…홍보관인 '한국관'도 조성


한국이 중국과 '스마트시티(Smart City)'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범도시 공동건설과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리는 '제4회 2018 국제 스마트시티 엑스포(China Smarter Cities International Expo)'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주최하고, '중국도시발전센터(CCUD)'가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중국 정부가 자국 스마트시티 홍보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이 엑스포는 지난해 기준 약 500개 기업과 30만명의 방문객이 참가한 중국 내 최대 스마트시티 행사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을 단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토지주택연구원과 이에스이(ESE)·이큐브랩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중앙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한·중 고위급 회담 및 교류협력 세미나,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 한국 홍보관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한·중 정부 간 스마트시티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혁신성장 동력으로 급격히 성장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 있어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는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 간 협력은 2015년부터 민간에서 공공을 거쳐 정부로 순차 확대 중으로, 이번 MOU 체결이 정부 차원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시범도시 공동 건설과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하고, 정책 교류와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마트시티 정책과 지자체 및 기업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한 '한국관'이 설치된다. 또 한·중 공동 주최로 스마트시티 협력 세미나도 열린다.

한국관은 LH를 비롯, 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스마트도시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종·대전·대구·고양·강원 등 지자체, ESE·이큐브랩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체감형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관 부스 구성을 살펴보면 LH는 1·2기 신도시, 혁신도시 등 도시개발 역사 및 국가 시범도시 등 국내외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도시재생 추진 현황 등을 전시한다. 지자체는 세종·대전·대구·고양·강원 등 5곳에서 실제 구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 및 운영관리 내용을 소개한다.

KAIA나 스마트도시협회 등 유관기관은 국가전략 연구·개발(R&D)과 통합플랫폼 서비스 등을 전시하고, ESE 등 8개 기업은 스마트시티 플랫폼, 안전 및 보안(지능형 소화전·스마트 가로등 등), 환경(사물인터넷 기반 폐기물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시티 기술 및 솔루션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선호 국토도시실장은 "중국도 한국과 같이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시 정책인 '지혜성시(智慧城市)'를 적극 조성 중에 있다"며 "중국은 화웨이, 알리바바 등 글로벌 혁신기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시장 중 하나로 양국 간 협력에 따른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오는 9월 17~20일 열리는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대표 국제행사 '제2회 월드스마트시티 위크'에 중국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정부·민간 차원의 전방위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