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거국내각총리 수용"…孫측 "억지주장 도 넘어"
2018-08-19 16:14
손학규, 탄핵 정국 당시 "여야 진정 합의한다면 제의 거스를 수 없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나선 하태경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19일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지난 2016년 11월 탄핵 정국 당시 손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거국내각의 총리 제안을 받을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다.
하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후보는 지난 탄핵 정국 당시 거국내각 총리 제안이 오면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공개적인 방송토론에서 대놓고 거짓해명으로 국민을 우롱했다"고 공격했다.
하 후보는 "손 후보는 지난 18일 영남권 TV토론회에서 '어떻게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하느냐'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손 후보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즉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손 후보는 당시 거국내각 총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과도정부 성격의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나라를 바꿔나가자 이런 자세가 확고할 때 그때는 어떤 누구도 그런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손 후보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손 후보 측 이찬열 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손 후보의 발언은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마비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