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 연장선 등 4개 비강남 도시철도사업 2022년 조기착공"
2018-08-19 14:00
강북 우선투자 전략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을 것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강북 이전
1조원 균형발전특별 회계 마련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강북 이전
1조원 균형발전특별 회계 마련
민자사업자 선정 난항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 연장선 등 4개 비강남 도시철도사업에 수조원에 달하는 공공재정을 투입해, 2022년 조기 착공한다. 또 1조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회계'(2019~2022)도 별도로 조성해 강남에 비해 뒤처진 강북을 발전시키기 위한 균형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약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강북 우선투자라는 균형발전정책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내실 있는 변화,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하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강북 발전 청산진을 19일 밝혔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민자사업자 선정 난항으로 지지부진했던 면목선 등 4개 노선 비(非) 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22년 이전 조기착공하는 안이다. 경제성 위주의 투자원칙에서 벗어나 비 강남권에는 공공재정을 적극 투입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면목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4개 노선이 대상이다.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올해말 발표 예정)에 반영해 2022년 이내 착공 목표로 조속히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도 추진한다. 강남 또는 도심권에 있는 기관을 강북지역으로 옮겨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강남권에 소재한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단(TF)'을 가동해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상기관을 확정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90년대에 수립돼 모든 지역에 기계적으로 적용됐던 ‘1자치구 1시설’ 방식의 ‘공공시설건립 기준을 대전환’한다. 올해 지역 간 공공시설 불균형 실태를 조사해 서울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평균기준을 담은 '서울형 균형발전기준선'을 선언하고 당장 2019년 예산 편성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1조원 규모 '균형발전특별회계'(2019~2022)도 별도로 조성해 균형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 지역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균형발전담당관'도 기획조정실 내에 내년 1월 신설한다. 특별회계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교부액과 일반·특별회계 전입금, 과밀부담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 외 도시개발 및 재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 초과이익환수금도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층주거지의 72%를 차지하는 노후주택과 인근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정비·재생한다. 장기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 중심 창업공간’, ‘청년주택’,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2년까지 총 1000호를 매입해 청년.신혼주택 400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에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큰 원칙과 방향을 세운 만큼, 이번 발표 구상과 계획들은 연말까지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교통, 주거환경, 지역 경제활성화 등 각 분야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