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포비아 확산' 천연소재 침구 뜬다···침구업계 매출 2배 '껑충'

2018-08-19 09:26

이브자리의 대나무 소재 침구 매트릭스썸(좌측)과 박홍근홈패션의 모달면 침구 헤븐(우측) [사진=이브자리, 박홍근홈패션 제공]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천연 소재 침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침구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천연 유래 소재 침구 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박홍근홈패션은 같은 기간 천연 유래 소재 침구 제품 매출이 백화점 판매 기준으로만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이어 최근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는 등 케미포비아(Chemiphobia·화학 성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면, 모달, 텐셀 등 천연 유래 소재 침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브자리 측은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으로 모달, 대나무 등 냉감·소취 기능성 천연 소재 침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케미포비아가 확산되며 침구 소재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천연 소재 침구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달과 텐셀 등으로 만든 침구는 4계절용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천연소재 침구를 출시할 것"이라 전했다.

박홍근홈패션 측은 "지난 2017년에 비해 면, 모달, 텐셀 등 천연 소재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천연 유래 소재 침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가을·겨울 시즌에도 천연 유래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거의 모든 제품이 면과 모달 등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