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종반전…송영길 ‘민생’ 김진표 ‘경제’ 이해찬 ‘평화’ 행보
2018-08-16 19:19
이해찬 후보,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은 16일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송영길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공약을 발표했다.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는 김진표 후보는 이날 소상공인들과 만나 경제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경기도 파주를 찾아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에 ‘민생’이라는 4번째 축을 덧붙이는 ‘민생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의 가치와 당 혁신 간담회’를 열고 동료 의원들과 토론을 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추미애 당대표 집행부 2년 동안 우리 당에는 활발한 토론이 없었다”면서 “열린우리당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의원총회를 열어도 의원들이 발언을 하지 않고, 지도부가 발언할 분위기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대표자들과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그는 “경제혁신본부를 즉각 만들고, 당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아 경제를 챙기겠다”며 “본부 산하에 소상공인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과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계형 영세사업자에게는 과감히 재정을 투입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날 오전 전북 지역을 찾아 대의원·당원들과 비공개로 만났고, 서울시당 직능위원회의와 대의원 간담회 등에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재개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는 123개 입주 기업과 5000여 협력업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국내 10만, 북한 5만3000명 노동자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렸다”면서 “명분도 책임도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협력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 공감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대표가 돼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위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