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최대 '꼬리위험'은 무역전쟁
2018-08-15 13:48
BofAML 펀드매니저 월례 설문조사…양적긴축, 中성장둔화, 신용사건 順
美증시 비중확대 2015년 1월 이후 최대…'FAANG+BAT' 매수 베팅 여전
美증시 비중확대 2015년 1월 이후 최대…'FAANG+BAT' 매수 베팅 여전
글로벌 무역전쟁이 3개월 연속 투자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꼬리위험'(tail risk)으로 꼽혔다.
꼬리위험은 발생 가능성이 적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실현되면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인을 뜻한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의 최신 월례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57%가 최대 꼬리위험으로 무역전쟁을 지목했다. 무역전쟁은 이달로 3개월 연속 수위에 올랐다.
유력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는 미국 주식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 대한 순비중확대 비율이 19%로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이 최고 증시 투자처로 꼽힌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 수준은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여전히 기술업종이었다. 순비중확대 비율이 32%로 한 달 새 1%포인트 하락했지만 투자 기대감이 여전했다. 특히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모회사 알파벳) 등 미국 간판 기술기업, 이른바 'FAANG'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BAT'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7개월 연속 가장 붐비는 거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