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기지개 켜는 분양시장

2018-08-15 14:00
17일 전국 4곳서 모델하우스 오픈...서울서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노원 꿈에그린’ 공급

8월 셋째주 모델하우스 개관 단지.[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이달 셋째주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분양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연이어 쏟아지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은 만큼 하반기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7일 전국에서 총 4곳(총 1563가구)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선 서울에선 한화건설이 노원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노원 꿈에그린’이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총 1062가구 가운데 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적지만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상계주공단지들 중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센텀’과 달서구 본리동에서 ‘신본리 동서프라임S'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는 ‘e편한세상 영천’이 모델하우스의 문을 연다.

폭염이 끝난 뒤에는 강남권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처음으로 강남권에서 공급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 1차)’을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분양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이 단지는 총 1317가구 가운데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이 단지는 올 초 입주를 마친 ‘서초우성 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421가구)’와 ‘서초우성 2차’를 탈바꿈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593가구)’에 이어 공급되는 만큼 서초구에서 재건축 단지의 완성된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분양가격을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이미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하면 몇 억원의 웃돈이 붙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분양을 받는 것이 이익이란 인식이 있다”며 “최근 서울의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카드도 예상보다 강하지 않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단, 분양 시장의 인기가 바로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수석연구원은 “다만 청약조정지역인 강남권에서 청약 조건과 자금력을 동시에 갖춘 사람들이 많진 않아 실제 청약경쟁률이 높진 않을 것”이라며 “앞서 높은 분양가격의 단지들에서 나온 미계약분에 대한 경쟁률이 오히려 높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