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등 바이오주, 외국계 보고서에 휘청

2018-08-13 17:46
셀트리온 4.23% 급락…골드만삭스, 셀트리온 평가절하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주가 13일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KEB외환은행 딜링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주가 13일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보고서 여파로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23% 내린 26만500원을 기록했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럽에서 셀트리온 램시마가 54%, 트룩시마가 27%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점유율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해당 의약품 분야에서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도 아니다"라며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오는 2025년 140억 달러로 성장하겠지만 중국과 인도 제약사가 부상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바이오주에 대해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가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에 대해선 각각 '매도'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두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7.44%와 3.88% 각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8%)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4.37%),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바이로메드(-3.01%), 셀트리온제약(-4.92%)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