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내일 첫 정부기념식 개최
2018-08-13 18:20
정부가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첫 기념식을 연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여가부는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여성인권 증진을 위해 14일 오후 15시 30분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민간에서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쳐왔다.
여가부는 "정부는 이 같은 뜻을 이어 받아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올해 피해자, 시민단체, 관련기관 및 일반 시민 및 청소년 400여 명이 참석하는 첫 정부기념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올해 첫 기념식은 추모비 제막식, 기념식 순으로 진행된다.
국립 망향의 동산 내 모란묘역에 설치돼 있는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인 ‘안식의 집’은 이날 일반과 언론에 처음 공개된다.
위안부 피해자 49명이 안장된 곳으로 25명은 묘역에, 24명은 봉안당에 모셔져 있다.
특히 이번 제막식에는 미래 인권과 평화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참여한다.
여가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250여 명으로, 전국 각지에서 직접 신청해 행사에 참석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기여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현 세대와 미래세대에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과 평화실현을 위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