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건국절 논란'에 "역사 해석 획일화할 필요 없어"

2018-08-13 15:45
심재철 의원 주최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 참석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의원들이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의원, 유기준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재점화 조짐을 보이는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역사에 있어서 역사 해석을 획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의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공식적인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고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1919년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불필요한 논쟁으로 우리가 과연 이 사안을 두고 토론을 해야 하나, 너무나 명백한 이야기 아니냐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이견이 존재하고 그 이견이 세상을 뜨겁게 하는 만큼 우리가 건국일을 1919년이라 하든, 1948년이라 하든 한 번은 뜨겁게 논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가 이 문제로 분열되고 갈등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런 논의를 통해 정리되거나, 정리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건국일에 관한 논쟁이 우리나라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가 미래상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