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등 상수원 7곳, 녹조 심각...조류경보 발령

2018-08-12 12:20
낙동강 6곳·금강 1곳 녹조 확산
8월 넷째주까지 낙동강 심해질 듯

녹조 발생한 한강 하류 [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 중 낙동강을 포함한 7곳은 녹조가 심각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일부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하면서 10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영천호·칠곡·운문호·안계호, 금강 대청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중 강정고령, 창녕함안(이상 경계), 영천호(관심)는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조류경보가 발령됐고 칠곡, 운문호, 안계호, 대청호(이상 관심) 등 나머지 4곳은 8일 발령됐다.

녹조에는 사람 몸에 치명적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배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 등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녹조는 물 흐름 속도가 느리고 인과 질소 같은 물질이 많은 환경에서 강렬한 햇볕이 내리쫴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왕성하게 자라난다.

특히 올 여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더 기승을 부리는 환경이 됐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수질 관리를 위해 1998년부터 28곳(한강 9곳·낙동강 12곳·금강 3곳·영산강 4곳)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조류경보제는 녹조 세포 수에 따라 '관심', '경계', '대발생' 등 3단계로 나뉜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2회 연속 측정해 두 번 모두 1㎖에 1000마리 이상이면 '관심', 1만 마리 이상이면 '경계', 100만 마리 이상이면 '대발생'이다.

28곳 중 팔당호, 진양호, 한강친수활동구간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 측정에서 1회만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다만 환경부는 이들 3곳과 조류경보가 발령된 7곳을 제외한 18곳은 녹조 수준이 양호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