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저가매물 소진·개발 호재 힘입어 4주 연속↑

2018-08-09 15:42
한강 이북 14개구 0.18%, 이남 11개구 0.19% 각각 상승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여름철 부동산시장의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권에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형성됐고, 강북권은 용산 개발을 비롯해 교통망 확대 호재 등 요인에 힘입어 호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달 7일부터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단속이 시작된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를 기록, 오름폭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커졌다.

세부적으로 한강 이북 14개구는 0.18%로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용산 마스터플랜' 기대감으로 원효로, 한강로 및 이촌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용산구가 0.29%의 두드러진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동대문구(0.25%)는 GTX B노선, 경전철 등의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상승폭이 커졌다.

한강 이남 11개구도 0.19%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통합개발, 신안산선 등의 호재로 기대심리가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0.29%)를 보였다.

또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는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커진 0.20%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0.22%)와 서초구(0.15%)는 일대 저가 매물의 빠른 소진 현상이 추가 상승기대감으로 연결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1%, 인천은 -0.09%로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에 머물렀다. 또 지방도 5대광역시(-0.06%), 8개도(-0.16%), 세종(-0.05%) 등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0.1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03%를 기록,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주 연속해서 -0.08%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0.05%로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지역의 경우 -0.09%로 전주(-0.11%)보다 낙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