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국, 북한산 석탄문제 대응 클레임 없었다"

2018-08-08 13:05
김의겸 대변인, "美, 한국정부에 대한 신뢰 밝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8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제재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 "대북제재의 주체이자 이 문제를 이끄는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에 클레임을 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클레임을 걸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을 문제 삼으려면 가장 먼저 문제를 삼아야 할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는데 우리 언론이 계속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

이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볼튼 보좌관이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북한산 석탄 반입의혹 수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힌 부분은 통상적인 한미 NSC간 조율 과정에서 오고간 것"이라며 "정 실장은 지난주, 금주 지속적으로 볼튼 보좌관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주제로 다양한 협의를 상시적으로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언제든 해야 하고 북한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조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적 대북 지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별도로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8월말∼9월초 원포인트 남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