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에르메스,오민 개인전 '연습곡' 연다.."강인함과 나약함 동시에 느껴"
2018-08-07 12:22
-제17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
-서울 신사동서 9월 6일~11월 4일
-서울 신사동서 9월 6일~11월 4일
이번 전시는 각각 10분 길이 두 개의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연습연(練習演) A'와 '연습연 C', 5채널 비디오 '연습연 B', 그리고 라이브 퍼포먼스 '연습연 D'로 구성된다.
지극히 절제되고 간결한 오민의 영상과 퍼포먼스는 목표를 향해 연습하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불안감에 주목한다. 이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사람들은 예측, 계획, 정리, 훈련 등의 기술을 발전시킨다.
오민 "완벽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도달할 수 있다는 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과정에서 강인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며 "그 순간이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민은 이러한 일련의 기술과 관련된 자신의 관심사를 '연습곡'이라는 오랜 음악의 관습과 연결 짓는다.
음악에서 보통 '연습곡'으로 번역되는 '에튀드'(étude)는 '연구' 또는 '습작'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대개 음계, 아르페지오, 옥타브, 겹음, 트릴 등 어떤 기교를 위해 작곡된 악곡이다.
오민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1998)와 시각디자인(2000)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2008)를 받았다. 그는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영상과 퍼포먼스를 통해 추상과 구상의 조합을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