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美 진출 후 첫 고국 나들이…제주서 박인비와 ‘격돌’
2018-08-07 10:15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일 개막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박인비‧최혜진‧오지현 등 우승 경쟁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박인비‧최혜진‧오지현 등 우승 경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력한 신인상 후보 고진영이 미국 진출 이후 첫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해 한라산 정기를 받은 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제주의 땅을 다시 밟는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도전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상반기 내내 우승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앞두고 일찌감치 부모님과 제주에 내려와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라산도 등반해 명상을 통해 욕심을 버리며 심신을 단련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매서운 상승세를 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뒤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미국 진출권을 따냈다.
또 고진영에게 제주는 특별해졌다. 최근 부모님이 제주 서귀포시에 집을 장만해 제주도민이 되면서 제주가 ‘제2의 고향’이 됐다.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신인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고진영이 제주를 또 한 번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지 주목된다.
‘골프 여제’ 박인비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고진영의 강력한 우승 경쟁 후보다. 박인비는 2014년부터 5년째 이 대회를 줄곧 출전한다. 2013년부터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됐다.
고진영과 박인비 외에도 우승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상을 사실상 확보한 ‘슈퍼 루키’ 최혜진은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주요 타이틀 부문 석권을 노린다.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또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오지현과 장하나도 3승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오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도 고진영에게 역전 우승을 내줘 설욕할 기회다. 오지현 역시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고 있어 고진영, 박인비와 함께 의욕이 넘친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정은6도 지난해 전관왕의 자존심을 걸고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이정은은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불참하고 이 대회를 준비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