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의 자산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자산도 40%가 넘어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보다 크게 높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주택·건물·상가·토지 등)이 53.3%, 금융자산 42.3%,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은 금융자산 비중이 25.6%, 거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비중이 69.8%에 달할 만큼 부동산에 치우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 가구의 자산 구조에 비해서는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2012년 이후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됐으나,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매매 가격의 상승세, 투자수요로 인한 분양 및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자산 구성비는 보유자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총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형태를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지방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 특히 강남3구 부자에게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 비해 50대 이상 층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