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5주 연속 올라 '연중 최고치'…서울 1700원 '코앞'

2018-08-04 08:32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이란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

서울에 위치한 한 주유소.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ℓ)당 평균 1.7원 오른 1614.0원이었다.

이는 2014년 12월 넷째 주(1620.0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으로, 최근 3년 내 최저점인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과 비교했을 때는 20.4%나 뛰었다.

경유 역시 전주보다 1.6원 오른 1414.9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첫째 주 기준 서울 내 주유소가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평균 1.8원 오른 1698.6원으로 1700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반면,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5원 오르는데 그치면서 1588.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