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BMW 리콜 대상 차량 운행 자제 권고…"사고 원인 철저히 밝힐 것"

2018-08-03 21:42

[사진=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자 3일 국토교통부가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정부가 특정 차량이나 차종에 대해 안전 문제로 운행 자제를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을 발표하며 "정부는 이번 BMW 차량의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다 참여시켜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며 "한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차관은 "지금까지 정부기관과 BMW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함께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할 것"이라며 "BMW에서도 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일 오전 기준으로 1만2600대의 안전점검 진단이 완료됐다. 진단이 예약된 차량이 2만여대"라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BMW 측과 긴급안전진단 시까지 대차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서 렌트를 해주기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30건이 넘게 발생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 국토부 요청 이후 10만6000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