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에 유해 송환 감사"
2018-08-02 14:10
트윗 통해 사의 표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글에서 "약속을 지키고, 우리의 위대하고 사랑받는 실종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절차를 시작한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한다"며 "이 같은 친절한 행동을 한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좋은 편지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이 편지 내용을 공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펜스 부통령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 같은 진전을 볼 수 있게 했다"며 "이 항공기에서 누가 나오든지 오늘부터 전사자 가족들을 위한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에서 7700명의 미군 전사자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5300명의 전사자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주 추가 유해 발굴을 위해 인력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유해 송환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다시 희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미 첩보위성 사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하는 시설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감지되고 있는 등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한편 주한미군 규모를 2만2000명 이하로 감축할 수 없도록 하고 대규모 철수를 북한 비핵화 협상의 대상으로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이날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지난달 26일 하원에서도 처리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효력을 얻게 된다.
법안은 국방장관이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미 동맹국들의 안보를 뚜렷하게 약화시키지 않는 경우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동맹국과의 협의가 이뤄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한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이하로 감축하는 데 국방 예산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