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분열 목적" 이란, 트럼프에 의혹 제기..."리알화 가치 18% 하락"
2018-08-01 12:33
이란 개혁파 인사 "트럼프 제안, 이란 분열시키려는 것"
트럼프, 제재 부활 입장에서 연일 대화 가능성 언급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 상승...긴장 완화에 유가는 하락
트럼프, 제재 부활 입장에서 연일 대화 가능성 언급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 상승...긴장 완화에 유가는 하락
대(對)이란 제재를 예고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이란 내부에서 '이란 국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입장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이란 리알화는 소폭 반등했지만 미·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환율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전 부통령이자 대표적 개혁파 인사로 꼽히는 모하마드 알리 압타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은 이란 국민과 국가 간 분열을 심화시키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도 승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란에 대가를 제공할 의도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데 이어 31일에는 정치 유세 현장에서도 "이란이 우리에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이란과의 문제가 잘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발언이 나오면서 이란 리알화의 화폐 가치는 소폭 반등했지만 환율의 불안정성에 대한 위기감은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틀 새 이란 리알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18%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이란 정부가 지정한 달러 대비 공식 환율은 달러당 4만 2000리알이다. 그러나 지난 29일부터 달러당 11만 리알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5월 8일 이후 기준으로는 74% 상승한 수준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