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북한·중국에 군사옵션 가능성 알려야"
2018-07-30 09:52
대북 압박 강조해 주목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멈추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이 보기에 강력했기 때문"이라며 "북한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이 있게 된다면 미국의 뒷마당이 아니라 중국의 뒷마당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중국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정상회담과 후속 고위급 회담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장 해체와 유해 송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에 대북 압박을 주문하고 있어 주목된다.
협상에 진전이 더딜 경우 이 같은 주문을 수용해 트럼프 정부가 강경책으로 돌아설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군 유해송환은 고맙지만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원한다"며 "북한과 중국이 시간을 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약화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개발을 통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정책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것을 확고히 해왔다. 이란이 보고 있고 러시아가 보고 있다"며 "여기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한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첫 임기 내 이뤄지길 바란다"며 "시간이 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