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산하기관 중 7곳 수장 물갈이
2018-07-30 06:00
임기만료‧해임‧사임‧중도하차…배경도 ‘제각각’
4개월 늦게 취임한 홍 장관 체제 후, 6명 변화…현정부 맞춤 혁신 인물로
4개월 늦게 취임한 홍 장관 체제 후, 6명 변화…현정부 맞춤 혁신 인물로
[중기부 9개 산하기관장 유임,교체 현황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출범 1년을 맞은 가운데, 수장으로 자리를 지킨 산하 기관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김흥빈 이사장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최철안 원장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중기유통센터) 대표가 최근 사표를 제출하면서, 중기부 산하 9개 기관 중 7개 기관장이 새정부 들어 물갈이 됐다.
29일 중기부 산하기관장 및 중기 관련 주요 인사를 파악해본 결과, 소진공, 기정원을 제외하고는 수장이 모두 교체되거나 해임 또는 사임했다.
정권 교체에도 불구 중기부 산하기관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왼쪽)과 최철안 기정원 원장(오른쪽).[사진= 각사]
실제 지난 3월 취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상직 이사장은 청와대에서 낙점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제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금융위에서 중기부로 이관 되자마자 김규옥 이사장이 부적절한 공직자 행위로 구설수에 올라 즉각 해임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 인물이다. 현재 기보는 강낙규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유일하게 홍 장관보다 빠르게 지난해 인사를 마무리한 중소기업연구원마저 현 정부 코드와 꼭 맞는 문재인 캠프 출신의 김동열 원장을 임명, 연구원을 이끌게 만들었다.
내년 10월이 임기만료인 중기유통센터도 대표가 교체될 예정이다. 지난 정부에 임명됐던 임득문 대표가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중진공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결정될 예정이지만, 무리 없이 수리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새정부 들어 방만 경영 등으로 지속 지적을 받아왔던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도 최근 각각 최종삼, 최창희 대표 체제로 새롭게 구성,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 관행에서 소진공과 기정원도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청와대에 자영업 비서관이 신설된 만큼, 이에 맞는 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기가 아직 1년 넘게 남은 김흥빈 이사장과 최철안 원장은 모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인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소진공은 박근혜 정부 시절 탄생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