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늘 나는 비행택시 타고 출퇴근?… IT·항공업계 개발 박차
2018-07-28 00:01
-구글·우버·롤스로이스·보잉·에어버스 투자 확대
-2020년 상용화 목표… 이르면 2년 내 등장
-2020년 상용화 목표… 이르면 2년 내 등장
이르면 2년 뒤 하늘을 나는 비행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IT·항공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2020년대 초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택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우버, 롤스로이스,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행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최근 가스와 전기를 동력으로 한 하이브리드형 수직이착륙차량(EVTOL)의 추진 시스템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도 비행택시 서비스인 '우버에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프랑스 파리에 비행 택시 전용 연구소를 설립하고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우버는 궁극적으로 무인 자율비행택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역시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투자했다.
페이지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지난해 말 뉴질랜드에서 에어택시 '코라'의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2인승 택시로 자율조종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조종사 없이 하늘을 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년 내에 뉴질랜드에서 비행택시 네트워크를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도 비행택시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잉은 이달 중순 자율주행 비행택시 사업부 '보잉 넥스트'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보잉은 지난해 로봇 자율비행업체 오로라플라이트사이언스를 인수한 바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 6월 독일 정부,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와 항공택시 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우디 본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에서 항공택시 개발과 운행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비행택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기업들은 규제에 막혀 있는 상황이다. 까다로운 항공 규제 탓에 시작 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규제로 시작도 못해 보고 포기하는 실정이다"면서 "미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