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원유수송 중단에 상승..WTI 0.4%↑

2018-07-27 07:58
사우디, 홍해 통한 원유수송 잠정 중단키로

[사진=연합/AP]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원유 최대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0.31달러) 오른 6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72%(0.53달러) 상승한 74.46달러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하루 전 자국 유조선 두 대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홍해를 통한 원유수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팩트의 리처드 맬리슨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송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를 돌아가게 되면 수송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이 실질적인 공급의 감소로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수송 시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여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얼마나 오랫동안 차질을 빚느냐에 따라 지중해와 대서양 지역의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갈등 완화와 미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10달러) 하락한 1225.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