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누구?

2018-07-26 05:01
20여년간 국내외 현장 누빈 '영업 베테랑'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사진= 유대길 기자]


한 달에 두세 번은 글로벌 협업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게 일상이 된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업계에서 '영업 베테랑'으로 꼽힌다.

1997년 한국후지쯔 유통부문에 입사한 그는 20여년간 '후지쯔맨'으로 국내외 현장을 누볐다. 일본 본사 글로벌 솔루션 비즈니스 담당, 소매유통팀장, 유통서비스사업부장, 산업유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유통과 영업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것이다.

올해 초에는 폭넓은 전문지식과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후지쯔를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한 축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실제 지난 20여년간 한국후지쯔의 제품들은 국내 산업 전반에 깊이 뿌리내렸다. 특히 포스(POS) 시스템의 경우 편의점, 대형 마트 등 국내 5만 점포 이상이 후지쯔의 제품을 사용할 정도다. 생체 인식 시스템은 공항 내 게이트, 은행 ATM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한국후지쯔는 소위 '잘나가는' 기존 사업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변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 대표는 영업망을 바탕으로 업계와 '공동 창조(Co-Creation)' 모델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한국후지쯔가 국내 IT 산업의 한 축이 된 만큼 우리의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주변의 다양한 산업과 연계할 것"이라며 "더 큰 비즈니스로 진화되도록 선순환 구조의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후지쯔는 최근 부가가치통신망(VAN) 서비스기업인 '베스트티앤씨'와 스마트 토큰 결제시스템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주문형 자판기 전문회사인 '미래자판기연구소'와도 스마트 자판기와 관련한 제휴를 맺었다.

그는 "ICT 기술은 지금까지와 같이 효율화를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거나 더 나은 경험을 가져다주는 '인간의 역량 강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며 "우리가 잘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협업을 늘려 한국 IT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해 최 대표는 내부와의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분기별로 전체 회의를 개최해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직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는 만큼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가장 빨리 파악한다"며 "그러한 요구들을 반영해 국내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단순히 일본 본사의 제품을 판매만 하는 유통회사가 아닌, 한국 내 기업으로서 한국후지쯔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