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호’ LGU+…유료방송 M&A 향방은?
2018-07-24 14:24
- 당초 합산규제 일몰 후 공격적 M&A 예상
- 수장 교체 변수로 M&A 전략에 변화 올지 관심
- 수장 교체 변수로 M&A 전략에 변화 올지 관심
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 회사가 추진하던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최근 합산규제가 폐지(일몰)되면서 유료방송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터넷TV(IPTV) 업계에선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가입자 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장 교체란 변수를 만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 수장을 맞은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M&A 전략에 유료방송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구광모 LG 회장 취임과 더불어 앞당겨진 LG그룹 인사에 따라 권영수 부회장이 ㈜LG로,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로 자리를 맞바꾸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현회 체제로 바뀐 LG유플러스의 M&A 전략은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용희 숭실대 교수는 “LG 전 분야를 섭렵한 하현회 부회장에게 유플러스를 맡긴 것은 5G 시대 미래전략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시그널”이라면서 “5G 사업의 일환으로 유선사업 강화도 예상되기 때문에 M&A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헬로 인수를 통해 제4이동통신 이슈를 해결하거나, 최근 통합법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CMB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의 업무파악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M&A의 가능성이 있더라 하더라도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지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권 부회장 취임 초기만 하더라도 재무통과 ICT 수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았었다”면서 “하 부회장이 LG 계열사를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으로 통하지만 업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 부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M&A의 불을 댕기지 못하고 보직이 변경됨에 따라 M&A 추진 전략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관측도 있다. 지금까지 M&A설이 무성히 났음에도 불구, 구체적인 계획이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인수 금액에서 사업자 간 차이가 컸다거나, △공정거래위원회의 M&A 요건을 충족시킬 만한 기준을 결국 찾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향후 행보는 전체적인 유료방송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나 이미 인수합병 무산의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이 M&A 이슈에 먼저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언제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료방송 생태계 변화가 감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