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비디오점] '박원순 서울시장 옥탑방 생활 시작'
2018-07-23 14:00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부터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한 달 살 이를 시작했다.
극심한 무더위 속에 박 시장은 에어컨도 없는 옥탑방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지내며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이 지낼 곳은 30.2m² 크기로 방 2개로 구성됐다. 두 방 모두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1대씩 갖다 놨다.
방 두 개 중 하나는 박 시장이 쓰고, 다른 방은 수행비서와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사용할 예정이다. 부인 강난희 여사도 틈나는 대로 삼양동 숙소를 찾아 살림을 돌볼 예정이다.
해당 주택의 계약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다. 서울시는 옥탑방을 청소하는 등의 기간까지 잡아 50일간 빌리고 월세 200만 원을 냈다.
임대료는 서울시 예산이며, 단기 임대라 장기 임대보다 많이 내야 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한 달간 삼양동에서 살 텐데 이것은 지난번 선거에서 강북에서 한 달 살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러 온 것"이라며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강남북의 격차를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이곳에서 출퇴근한다. 아침 출근은 걸어서 4분여 거리에 있는 우이신설 경전철 솔샘역에서 시청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또 이곳에서 152번 시내버스 등 5개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주말에는 삼양동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실천하는 서민행보 보기 좋다"라고 반응하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옥탑방 살이 쇼 그만" 등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