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무너뜨린 바이오주에 "저가매수"
2018-07-22 16:39
중장기 유망종목 선별 중요
코스닥이 시장을 떠받쳐온 제약·바이오주 약세에 800선을 내줬지만, 이제는 저가매수를 권하는 의견도 많아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20일까지 한 주 만에 827.89에서 791.61로 4.38%(36.28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주가 날마다 뒷걸음질친 영향이 컸다.
상반기 바이오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얼마 전에는 네이처셀 주가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올해 2분기에만 15% 가까이 떨어졌다. 제약업종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2% 넘게 내렸다.
코스피·코스닥에 속한 제약·바이오주 137곳 가운데 10%도 안 되는 13개사 주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이후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바이오톡스텍(-44.36%) 주가가 가장 많이 빠졌다. 삼일제약과 신신제약, 바이넥스, 애니젠, 이수앱지스, 신풍제약, 코미팜, 녹십자셀, 대성미생물, 레고켐바이오, 테라젠이텍스도 30% 넘게 내렸다.
역시 코스닥에서 높은 시총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도 부진하다. 코스닥 방송서비스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14%가량 하락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북경협주 부상과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꼬리를 물면서 제약·바이오주 주가를 끌어내렸다"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매수를 노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