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마린온 추락사고 관련 브리핑 지연 유감… 청와대 연루설 사실 아냐"
2018-07-19 11:57
국방부가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발생한 마리온 추락사고 관련 공식 브리핑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브리핑 시기를 밝히지는 못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은 언제 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가 중간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브리핑을 예정은 하고 있다”며 “대처가 미흡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브리핑 지연의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충분히 상황파악이 안 되어있는 상황이어서 좀 더 정확히 전달해 드리려고 했다”면서 “가능하면 이른 시간에 정리해서 해드리도록 하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이제 사고의 결과, 원인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관님께서도 적절한 의사를 말씀하실 것이고,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일일이 지금은 말씀을 못 드리는 점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브리핑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유는 과거 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사고 수습 상황을 알렸던 것과 달리 브리핑이 이례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막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그렇지 않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청와대 발언 이후에 중단됐던 수리온 헬기 운항을 재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아직 재개 결정이 확실히는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고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운행이 재기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체 떨림 문제로 정비를 마친 후 진행한 시험비행에 왜 6명이나 탑승했냐’는 물음엔 “이 부분은 저희가 추가적인 브리핑에서 말씀드리겠다”면서 “공보장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의문 나시는 부분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