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2원 급등 1130원 돌파… 연중 최고치 경신

2018-07-18 18:01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0원대 진입은 지난 10월 27일 기록한 1130.50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최선이라고 밝힌 것이 배경이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시장 분석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견고한 고용시장과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높은 임금상승률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인상 기조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힘을 받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 받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비교적 더딘 인상 스케줄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축통화들 중 달러화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유로화 가치가 내린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방침을 변경하자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상승했고,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류종곤 삼성선물 연구원은 “뉴욕시장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소폭 강세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에 의한 위안화 약세와 미 연준 금리인상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