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민주 원내대표, '협력사 쥐어짜기' 논란 확산... 삼성 퇴직자 등 공개 비판 잇따라
2018-07-17 14:25
양향자 더민주 최고위원,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소리 아냐"
삼성 한 퇴직자, '후배들 왜 침묵하나'라는 글 통해 강도 높게 지적
삼성 한 퇴직자, '후배들 왜 침묵하나'라는 글 통해 강도 높게 지적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전자의 협력사 쥐어짜기' 발언에 대해 해명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무차별적 비판이 홍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오히려 자성의 목소리로 변하는 분위기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통해 홍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글로벌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고 시각이 너무 편협하다”고 꼬집었다.
양 위원은 또 “지난 20년간 국민소득에서 기업 비중은 크게 늘었는데 가계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홍 원내대표의)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만일 일부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20년 전처럼 국내에서만 대장 노릇을 했다면, 그 비중은 그렇게 커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시겠지만, (국민소득에서) 기업 비중이 커지고 가계 비중이 줄어든 것은 자본주의의 전면적 세계화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며 “아직 한국에서는 중소기업이나 벤처에서 국가 경제를 이끌 혁신적 산업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혁신성장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삼성의 한 퇴직자도 홍 원내대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후배들 왜 침묵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삼성 OB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장(부사장), 삼성전관 사장, ㈜농심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읽게 됐다.
자신을 '16년간 삼성에 몸담았고 떠난 지 18년 된 선배'라고 소개한 이 퇴직자는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땀 흘린 선배들, 나, 그리고 지금의 후배들까지 100만이 넘는 삼성인들이 지금껏 한 일이 고작 밤새 협력업체나 쥐어짠 일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세계 1등이 되기 위한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폄훼하는데, 여러분들은 분노라는 단어를 언제 쓰려고 아끼는가"라며 "수많은 협력업체를 쥐어짜서 이익을 내는 파렴치한 집단의 월급쟁이로 비치고 싶은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삼성이 20조원을 풀면 200만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이 아니라 그만큼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강연에서 재벌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부와 빈곤의 양극화 문제를 말하면서 삼성을 예로 들었더니 일부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재벌을 해체하자거나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라며 "하지만 삼성에 속하지 않은 국민도, 삼성이 아닌 다른 작은 기업들도 반드시 잘 살 수 있는 기회와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무차별적 비판이 홍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오히려 자성의 목소리로 변하는 분위기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통해 홍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글로벌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고 시각이 너무 편협하다”고 꼬집었다.
양 위원은 또 “지난 20년간 국민소득에서 기업 비중은 크게 늘었는데 가계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홍 원내대표의)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만일 일부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20년 전처럼 국내에서만 대장 노릇을 했다면, 그 비중은 그렇게 커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시겠지만, (국민소득에서) 기업 비중이 커지고 가계 비중이 줄어든 것은 자본주의의 전면적 세계화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며 “아직 한국에서는 중소기업이나 벤처에서 국가 경제를 이끌 혁신적 산업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혁신성장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삼성의 한 퇴직자도 홍 원내대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후배들 왜 침묵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삼성 OB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장(부사장), 삼성전관 사장, ㈜농심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읽게 됐다.
자신을 '16년간 삼성에 몸담았고 떠난 지 18년 된 선배'라고 소개한 이 퇴직자는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땀 흘린 선배들, 나, 그리고 지금의 후배들까지 100만이 넘는 삼성인들이 지금껏 한 일이 고작 밤새 협력업체나 쥐어짠 일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세계 1등이 되기 위한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폄훼하는데, 여러분들은 분노라는 단어를 언제 쓰려고 아끼는가"라며 "수많은 협력업체를 쥐어짜서 이익을 내는 파렴치한 집단의 월급쟁이로 비치고 싶은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삼성이 20조원을 풀면 200만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이 아니라 그만큼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강연에서 재벌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부와 빈곤의 양극화 문제를 말하면서 삼성을 예로 들었더니 일부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재벌을 해체하자거나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라며 "하지만 삼성에 속하지 않은 국민도, 삼성이 아닌 다른 작은 기업들도 반드시 잘 살 수 있는 기회와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