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3번타자, 티웨이항공 IPO 홈런 날릴까

2018-07-17 14:02
- 2015~2017년 연 평균 282% 高성장
- 17~18일 수요예측 시작...진에어 제치고 업계 2위 등극 전망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장)이 17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티웨이항공이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세 번째로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다음달이면 창립 8주년을 맞이하는 티웨이항공은 상장을 발판삼아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거점 공항화 △다양한 부가서비스 역량확보와 수익창출 능력 △LCC 최고의 안전운항체계 구축 등 장점을 내세우며,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티웨이의 차별점은 대주주가 경영자를 믿고, 100% 책임경영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업문화"라며 "직원들과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사장은 "대구를 제2의 허브로 미래를 준비하는 항공사"라며 "기재가동률 1위, 정시성 1위 등 안전성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지금의 티웨이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2015~2017년 연 평균 영업이익 282% 高성장

2010년 예림당에 인수되면서 시작된 티웨이항공(전신 한성항공)은 다음달이면 창립 8주년을 맞이한다. 창립 초기에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3년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 3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47.9%에 달한다. 2015년 266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840억원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CAGR은 282%다. 3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7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영업이익 100% 이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준하는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형이 티웨이항공 경영본부장(상무)은 "내부적으로 매출액 40%, 영업이익 두 배 성장을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시작...LCC 업계 2위 등극할까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이날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증권 청약을 받고 다음달 1일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1만4600~1만6700원으로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6858억~7844억원이다. 공모가 상단으로 정해지면, 업계 2위인 진에어의 시가총액(17일 기준 약 740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2500억원(예상)을 인력확보와 인력관리에 쓸 계획이다. 김 상무는 "조종사와 정비사 등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운항 훈련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항공기 50대, B737 맥스8 10대 도입

티웨이항공은 현재 20대를 운영하는 항공기 규모를 2025년 5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 10대는 내년 6월부터 도입할 B737 맥스8 기종으로 채운다. B737 맥스8은 기존 B737-800 기종과 크기는 동일하나 항속거리가 길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중앙 아시아 등 주요 인기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일 취항한 대구~하바롭스크 정기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동남아 지역 등 신규 노선을 취항하며 하늘길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서 2025년 매출 2조원, 항공기 50대 비전을 이뤄가겠다"며 "자유로운 기업문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LCC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