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단기 회복 가능성 여전…은행주 주목
2018-07-17 08:15
16일 VN지수, 거래 막판 쏟아진 은행주 수요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베트남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주의 연이은 실적 발표가 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른 유동성으로 단기적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17일 베트남 주식시장 내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중인 은행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포인트(p), 0.15% 오른 911.11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61p(0.59%) 상승한 103.12p를 기록했다.
신문은 “지수 수치상으로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유동성이 여전히 낮다.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의 상승세에서 유동성 수준이 높아진다면 그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VN지수가 885p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봤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VN지수가 895p~916p 사이에서 변동할 것으로 추산하며 좁아진 범위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은 오늘도 은행주가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주요 동력은 ‘은행 섹터’이다. 다른 대형주들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주춤한 것이 걸리긴 하지만 실적 호조를 기록한 종목에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여전히 투자 제한을 제안하고 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의 심리로 인해 시장에는 아직 강한 회복의 신호가 없다”며 “이를 고려해 과감한 투자는 삼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