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잠 많이 잘수록 뇌졸중 위험 높아진다
2018-07-16 15:25
자생 척추관절연구소,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
[사진=아이클릭아트]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잠을 과하게 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민영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여성은 7~8시간 수면 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4년) 자료를 토대로 뇌졸중 진단여부와 수면시간에 응답한 1만7601명의 자료를 수집·비교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에게서 수면시간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의 변화가 더 컸다. 9시간 이상 수면 여성 그룹은 7~8시간 수면 그룹보다 약 3배 높은 뇌졸중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남성의 경우 모든 혼란변수를 조정했음에도 수면시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질병력, 생활습관, 정신건강 요인을 혼란변수로 설정해 복합적으로 분석코자 했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 2.369) 6월호에 게재됐다.
김민영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성인 수면시간과 뇌졸중 위험 상관관계를 성별에 따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연령, 수면 시간과 질, 동반질환 등 여러 요소와 뇌졸중 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