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뽑은 한양증권 IB 키운다
2018-07-16 18:28
구조화금융 관련 대리금융기관업무 금감원에 신고
임재택 대표는 한양증권의 첫 非한양대 출신 CEO
임재택 대표는 한양증권의 첫 非한양대 출신 CEO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달 4일 신디케이트론을 비롯한 구조화금융 관련 대리금융기관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는 IB를 중심으로 기업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구조화금융은 기존 금융상품을 새롭게 구조화하는 금융공학기법이다. 대표적인 구조화금융 상품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선·후순위채권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있다.
경쟁사인 하나금융투자와 신영증권, SK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도 최근 몇 년 사이 구조화금융 관련 대리금융기관업무를 당국에 신고했다.
한양증권은 올해 3월 말 임재택 대표를 새로 선임하면서 IB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임재택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신한금융투자(마케팅본부장)와 아이엠투자증권(대표)을 거쳤다. 그는 한양증권 대표로 취임하자마자 IB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1% 가까이 늘었다. 임재택 대표가 내놓을 첫 성적표인 2분기 재무제표는 공시를 앞두고 있다. 한양증권 주가는 2분기 7660원에서 7340원으로 4.18% 하락했다. 그래도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6.88%)보다는 덜 빠졌다.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그동안 한양대 출신에게만 한양증권 최고경영자(CEO)를 맡겼었다. 임재택 대표는 한양대를 나오지 않은 첫 한양증권 CEO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유지하는 곳으로 여겨졌다"라며 "임재택 대표가 취임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