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반감↑…中 일부 호텔 "미국인에 25% 추가요금"

2018-07-13 16:24
"미국인 25%를 더 내야해"

[사진=바이두]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호텔이나 식당은 미국인 고객들에게 25%의 추가 요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의 모던클래식호텔그룹은 미국이 관세를 매긴 만큼 미국인들에게 25%의 추가요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의 대변인 양모씨는 "지난 주에 공고를 붙였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관세부과에 화가 나 사장이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도심의 대형 쇼핑몰과 랜드마크 빌딩에 근접해 있으며 표준 객실 요금은 하루 1300위안(약 21만9000원)이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부주임은 미국의 강경한 무역정책이 파급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점차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팔로어 2700만명을 거느린 '츠스쑤스(Cishisushi)'라는 이름의 파워블로거는 "지금부터 우리 식당에서 미국인을 접대하기를 원한다면 25%를 더 내야한다"면서 "불만이 있다면 미국 대사관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후난(湖南) 요리를 서비스하는 한 식당이 "미국인들은 25%를 더 내야 한다"고 써 붙인 공고문 사진이 전파되고 있다.

왕 부주임은 이런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미국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중국의 서비스산업 발전은 물론 미중간 분쟁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중에 영합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