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외래진료 횟수 OECD 중 1위…흡연·음주는 평균 수준
2018-07-12 12:05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18’ 지표분석…암 사망률 낮고 기대수명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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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국민 한 명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음주 수준은 OECD 평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발표한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 주요 지표별 현황 등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OECD 보건통계’는 국민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통계를 담고 있다. 올해는 2016년 전후 건강상태, 보건의료이용 등에 대한 수치가 수록됐다.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4.5%로 OECD 평균(58.1%)보다 크게 낮았고, 일본(25.4%)보다는 높았다,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1년이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의하면 국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68.4명으로 멕시코(114.7), 터키(160.8)에 이어 3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진료 횟수는 높았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의약품 판매액도 높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달러(66만원)로, OECD 평균인 448.9달러(50만원)보다 140.2달러(15만8000원) 높았다. 이 지표에는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이 반영됐다.
항생제 소비량은 34.8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다. OECD 평균(20.8)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2015년 국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5.8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았으나,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7.8%로 OECD 평균(12.5%)보다 다소 낮았다. 그러나 급격한 노령화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장기요양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0.3%에서 2016년 0.9%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 자료를 보건의료제도 개선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지표를 구비해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