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카오내비 탑재한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2018-07-12 10:18
운전 중 길 찾기와 음악 감상, 전화 연결, 메시지 수송신 등 지원
구글 어시스턴트 통해 "스벅 영업시간 알려줘" 등 명령도 수행

구글이 12일 국내 출시를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차량 내부 모습. [사진=김종호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차내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국내에 출시했다.

구글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BEAT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비게이션 기본앱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 운전자는 운전 중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길 찾기와 음악 감상, 전화 연결, 메시지 수송신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인천공항 가는 길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안드로이드 오토가 자동으로 카카오내비 앱을 실행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며, “벅스에서 도끼 노래 틀어줘”라고 지시하면 해당 앱을 통해 음악을 재생해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단순한 명령 이외에도 “동생에게 전화 걸어줘”, “메시지 읽어줘”, “여자친구에게 지금 출발한다고 메시지 보내줘”, “내일 날씨 알려줘”, “스타벅스 영업시간 알려줘”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복잡한 명령도 수행한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앞서 구글은 2015년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처음 출시하고 현재까지 50여개 자동차 브랜드의 500여개 차량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현재 시판 중인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적용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나와 넥쏘, K9 등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적용되며, 쏘울과 니로, 투싼 등 일부 차량은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12일 국내 출시를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차량. [사진=김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