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 있다"

2018-07-11 08:08
‘고객상담ㆍ리서치’ 업종 담당자 80%, 근로시간단축과 거리 멀어

[자료=인크루트]

기업담당자 10명 중 7명은 재직 중인 기업이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업 334곳 기업담당자에게 '재직 중인 기업 혹은 업종이 근로시간단축 시행의 사각지대가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11일 조사결과를 보면 ‘고객상담·리서치’ 업종에서 근무하는 기업 중 80%(재직 중인 업종과 교차분석)가 자신들이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어 ‘판매ㆍ유통(68.8%)’, ‘생산ㆍ건설ㆍ운송(67%)’, ‘외식ㆍ음료(66.7%)’ 순이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거나 근로환경 변화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응답률이 적은 업종은 ‘교육ㆍ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ㆍ강사’ 업종 종사자 중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전체 업종 중 가장 낮은 60%였다. 그 이외에도 ‘영업ㆍ영업지원(61.5%)’, ‘디자인ㆍ개발(61.5%)’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응답률이 67.4%로 과반이 훌쩍 넘고, 가장 적은 응답률도 60%가 넘어간 것을 미뤄보면 전반적으로 기업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 적용에 회의감, 나아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근로시간단축이 법제화되었지만, 순차적 시행의 이유로 다수의 기업이 갖는 박탈감도 큰 것"이라며 “사업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러한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이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