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디 총리와 한·인도 CEO들 만나 의견 청취
2018-07-10 20:56
'CEO라운드테이블' 참석…"기업 목소리 항상 청취"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개최된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주요 기업대표와 정부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 양국의 경제 현황과 사업·투자 환경, 주요 기업들의 관심 분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방명록에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 평화 공동체, 인도와 한국이 만들어 갈 아시아의 미래. 2018.7.10.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남겼다.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라메시 아비셰크 인도 산업정책 담당 차관은 "문 대통령님과 모디 총리님을 환영한다. 대한민국 각료와 재계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양국 경제협력은 수년간 크게 강화됐다. 5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있고, 한국 기업은 품질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라 세쉬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역시 "제가 포괄적으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말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는 한국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은 매우 열정적으로 성장했고, 배울 수 있는 국가"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과 인도 기업 각 12곳씩 모두 24개사가 참석해 자신들의 사업계획 및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밝히는 순서도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루브리컨트, CJ, 롯데, 한화디펜스, 두산, KB금융지주, GS칼텍스, 한국투자공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품 관세 인하, GST(통합부가가치세) 인하 등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가 전자제품의 세계적 생산거점·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설명하고,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및 무역 인프라 개선을 희망했다.
CJ그룹은 물류 및 바이오사업 인도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물류사업의 경우 인도 물류부문 1위 수송사업자 DARCL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이 회사가 인도 해외합작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 측에서는 마힌드라 그룹, 릴라이언스 그룹, 바로다 은행, 에델바이스 그룹, 카딜라 헬스캐어 등 대표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동차, 금융 등에서의 한국 기업들과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양국 정부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