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이케아까지..기업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에 분주
2018-07-10 15:06
스타벅스,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중단키로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에 분주하게 나서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현재 이용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신 빨대가 필요없는, 재활용 가능한 컵뚜껑이나 자연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 2만8000여 곳의 매장에서 연간 10억 개의 빨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우선 올가을부터 제1호 스타벅스가 있는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빨대가 필요없는 컵뚜껑이 시범 사용될 예정이다. 얼음을 갈아넣은 프라푸치노 제품의 경우 종이나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가 제공된다.
소비자와 직접 닿는 기업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샌드위치 체인 프레타망제는 개인 용기를 가지고 오는 고객에 대해 할인액을 50펜스(약 700원으로)로 두 배 올렸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과 식당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전 세계에 700개 체인을 가진 하얏트호텔은 고객이 먼저 요구하지 않는 이상 일회용 빨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맥도날드는 내년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로 했다. 테스코, 막스앤스펜서, 유니레버, P&G, 코카콜라 등 굴지의 브랜드들은 2025년까지 일회용 포장지를 퇴출키로 한 영국의 플라스틱 법안에 서명했다.
FT는 기업들이 당장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는 데에는 비용이 들겠지만 환경 친화적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2017년 P&G는 해변에서 모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헤드앤숄더 샴푸용기에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한층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국 슈퍼마켓 체인인 아이슬란드는 2023년까지 자체브랜드에 플라스틱 완전 퇴출을 발표했는데 과감한 결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