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안성, 내달 착공…하남·고양점의 2배

2018-07-08 22:15
공도읍 진사리 옛 쌍용자동차 출고장 위치…2020년 준공 목표
착공 앞두고 인근 거주민·지역상인 찬반 입장…인구 유입 기대

2020년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사진= 안성시 제공]


경기도 안성에 새로운 스타필드의 착공이 임박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타 지역의 스타필드 출점 시기를 감안한다면 하남, 고양, 코엑스에 이은 4호점이 유력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안성의 착공이 내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올 초부터 스타필드 안성의 관련 사안을 파죽지세로 처리 중이다. 아직은 공사의 준비와 관련 행정부분을 마무리하는 단계이지만 8월 착공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스타필드 안성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옛 쌍용자동차 출고장 부지에 위치한다. 부지면적은 20만561㎡(6만1600평)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의 2배에 달한다. 투자금액은 6000억원이며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 스포츠‧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매장의 콘셉트는 큰 시설규모에 걸맞게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스타필드 안성의 착공을 위한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된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도 지난 4월 통과했다.

이어 이마트는 6월 14일 (주)스타필드안성에 안성시 소재 1811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축물에 대한 부동산 매도를 결정해 넘겼다. 또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스타필드안성에 990억원을 출자해 자금을 보탰다. 신세계도 지난 2일 (주)스타필드안성을 계열회사로 편입해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법인 설립을 마쳤다.

다만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지역상인과의 문제는 일부 남아있다. 스타필드 안성이 위치한 지역이 안성보다 평택과 인접하다보니 인근 평택의 소상공인과의 마찰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평택시 소재 상인들은 시골의 작은 상권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면 매출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스타필드안성입점반대 범평택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인근 거주민들은 입점을 반기는 모양새다. 거주민들은 60만명에 달하는 평택과 안성에 변변한 쇼핑몰이 없어 그간 불편이 심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평택역에 위치한 AK플라자를 제외한다면 인근의 대형쇼핑몰은 전무한 상황이다. 또 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면 인구의 유입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스타필드의 상품구성이 달라 이용객도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스타필드 안성을 두고 안성시와 평택시 간의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의 이익에 따른 세금이 모두 안성시로 흘러들어가는 반면, 평택시는 지역상권 붕괴, 교통체증 유발, 대기오염 등 스타필드 안성의 부작용을 자신들이 짊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평택시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아직은 사업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상생안이나 사업계획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200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