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폼페이오 잠 못 잤을 것” 농담

2018-07-07 11:27
북미 이틀째 고위급 회담 나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틀째 북한과 회담에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 백화원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다.

북미 양측은 이날 전일 회담에서의 논의에 대한 구체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양측이 어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잠을 잘 못 잤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잘 잤다”며 “어제 좋은 대화들을 나눴다. 이를 평가하고 오늘도 대화들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길로 양국의 관계를 다지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더 밝아지고 양 정상이 우리들에 요구하는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임무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하고 “명확히 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나도 명확히 할 것이 있다”고 답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비핵화를 달성할 감찰 노력 등 핵심사항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워킹그룹에는 미국측에서는 성김 필리핀 대사가 참여한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유해를 받는 문제도 북한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당국자는 로이터에 폼페이오 장관이 최소한 정보체계에서 드러나는 핵개발 관련 장소 기초 목록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