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슈]"요금 낮추고 편의성 높이고"…알뜰폰업계 위기탈출 '안간힘'
2018-07-07 08:00
월 9900원 요금제·세대맞춤형 서비스 등 잇따라 선보여
이달 예정된 알뜰폰 망도매대가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듯
이달 예정된 알뜰폰 망도매대가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듯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이에 대응하는 저렴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최근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에서 월 1만1000원에 데이터 1GB, 음성 100분, 문자 2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세종텔레콤은 또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스노우맨LTE10G 100분' 요금제를 이달 말까지 특가 할인에 들어가 월 2만6500원에 판매한다.
앞서 에넥스텔레콤도 월 9900원에 데이터 2GB, 음성통화 100분, 문자 50건을 제공하는 'LTE99'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통사(SKT, KT, LGU+)를 사용하는 국민의 평균사용량으로 구성된 보편요금제의 음성, 문자, 데이터 구성은 최대한 유지하며 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알뜰폰업계는 신규 요금제와 별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최근 모바일 음원 이용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한 '청춘뮤직폰'을 선보였다. 청춘뮤직폰은 삼성 갤럭시J3에 트로트, 메들리는 물론 7080 등 인기곡 1100곡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링크가 최근 선보인 '효도의 신' 상품은 정보통신기술(ICT)에 효심(孝心)을 접목했다. 부모님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 발생 시 미리 지정해 놓은 자녀 연락처 등 특정 번호로 단말기 위치정보를 전송해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때문에 업계에선 이달 예정된 알뜰폰 망도매대가 협상이 향후 시장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과학기술정통부는 올 상반기 중 망 제공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알뜰폰의 망 도매대가협상을 마무리 질 계획이었지만 협상 당사자 간 이견이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망도매대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알뜰폰 업계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도매대가 인하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