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2년만에 재추진된다

2018-07-06 13:32
'안승남 시장, 미국 투자자 외자유치 논의'.. 사업재개 곧 협상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오른쪽)이 6일 미국 대형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닉 치니 회장을 만나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경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2년여만에 재추진된다.

6일 구리시에 따르면 안승남 시장은 이날 미국 대형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닉 치니 회장을 면담하고,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했다.

사실상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논의한 자리다.

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외자 유치를 위한 투자협정(Investment Agreement)을 다시 체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안 시장은 면담 후 오는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투자그룹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 시 대표단을 보내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안 시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한 박영순 전 시장이 NIAB 전 의장단과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 결과의 후속 조치다.

시는 박 전 시장 재임 때 2015년 3월 GWDC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린벨트 해제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같은해 10월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와 트레저베이 에셋 메니지먼트 리미티드와 각각 15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관한 투자협정(IA)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백경현 전 시장이 절차상 문제와 실효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하면서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아 IA가 소멸된 바 있다.

NIAB도 2016년말 사업 참여 의사를 철회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GWDC 사업은 사업비 10조원이 투입돼 개발제한구역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에 추진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완공 목표도 추진돼왔다.

호텔 또는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부터 생산, 유통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는 관련 기업 2000곳이 입주한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이 조성된다. 호텔 3곳과 주택 7558가구 등 정주시설도 마련된다.

시는 연간 180만명이 GWDC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7조원 이상, 고용창출 효과도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