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반등 신호 없다…약세장 이어질 듯
2018-07-06 09:04
6일 미·중 '폭탄 관세' 부과 결전의 날…관망 움직임 강해
베트남 주식시장의 약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6일 증시가 추가 조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900포인트(p)가 붕괴한 899.4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가 900p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890.69p)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에서는 총 2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VN30지수도 지난해 11월 20일(899.31p) 이후 처음으로 900p가 무너진 883.77p로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VN지수는 오후 거래 직후부터 급락하며 장중 892p 수준까지 빠졌다. 이후 반발 매수세로 904p까지 올라서기는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끝내 900p 선을 지키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전날 시장이 약세로 마감하면 이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형성돼 다음 날 시장은 반등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내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보다 관망의 자세를 더 추구하고 있다. 실제 전날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은 200억 베트남동(약 9억7200만원) 이상의 매도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6일 0시부터(한국시간 오후 1시, 베트남시간 오전 1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폭탄 관세 부과가 시작된다. 앞서 미국은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한다고 밝혔고, 중국도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면 이에 맞대응해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선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