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이태신 인터파크 쇼핑부문 대표는?…삼성맨서 프리챌ㆍSK컴즈 거친 IT 승부사
2018-07-06 07:42
PC는 내친구 서적 대박…전 세계 2억5000만명 쓰는 싸이메라 앱 개발
이태신 인터파크 쇼핑부문 대표는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삼성물산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삼성맨으로 잘나가던 이 대표였지만 당시 친한 인맥이었던 전제완·김용진씨의 권유로 삼성을 퇴사하고 프리챌에 합류했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이 대표는 과거부터 전제완·김용진씨와 PC 관련 영역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을 함께 다닌 이들은 'PC는 내친구'라는 컴퓨터 서적을 내면서 속칭 대박을 쳤다. 이 대표가 자연스럽게 IT 벤처를 꿈꾸는 계기가 됐다.
프리챌에서 퇴사한 이 대표에게는 이후 수많은 러브콜이 뒤따랐다. 이 대표가 다시 자리를 옮긴 곳은 다음재팬이었다. 하지만 다음재팬은 일본 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인내심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음 목적지는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싸이월드의 인기가 한풀 꺾여 구원투수로 이 대표는 등장했다. 당시 싸이월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밀려 영향력이 줄어가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이때 싸이월드의 사진첩에 힘을 실었다. 싸이월드가 사진 업로드 기능이 비교적 잘돼 있는 점에 포인트를 잡은 것이다. 싸이월드는 '싸이메라'라는 사진 보정 서비스로 저력을 발휘했다.
싸이메라 앱은 서비스 3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큰 기둥이 된 것이다.
이후 이 대표는 현재의 인터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특명은 인터파크 쇼핑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1997년 데이콤인터파크로 시작한 이 기업은 국내 최대의 온라인 커머스기업이었지만 자회사인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쇼핑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의 재건을 위해 기존 업체와는 다른 방식의 카드를 빼들었다. 단순한 마진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이 그것이다.
※이태신 인터파크 쇼핑부문 대표 약력
△196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
△삼성물산 영업부
△프리챌 총괄 부사장
△다음재팬 부사장
△SK커뮤니케이션즈 총괄본부장
△현 인터파크 쇼핑부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