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이틀 만에 상승 전환…HNX지수, 100p 회복은 실패
2018-07-04 17:32
빈홈·빈콤리테일 등 빈그룹 산하 종목 강세로 VN지수 0.99% 소폭 상승
4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오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8.98포인트(p), 0.99% 뛴 914.99p로 마감했다. 그간 부진했던 VN30지수도 8.92p(1%) 오른 900.89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19p(1.21%) 상승했지만 100p에서 0.01p가 부족한 99.99p 달성에 그쳤다. HNX30지수는 1.09p(0.61%) 오른 179.70p로 집계됐다.
VN지수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장중 한때 900p가 붕괴한 890.83p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전일 종가 대비 0.24p 빠진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후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도 하강 곡선을 나타내 3일 연속 부진 하는듯 했으나 마감 직전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 상승 마감했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날의 급락세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이날 오전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비관론은 가진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VN지수는 900p 밑으로 추락했다”며 “VN지수의 900p 선이 무너진 이후 저점 매수의 움직임이 형성돼 바로 반등세를 돌아서기는 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빈홈(VHM) 등 빈그룹(VIC) 산하 상장사들의 강세가 이날 증시 반등을 끌어냈다고 봤다. 특히 VHM은 이날 6.95%가 올라 전날의 주가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다. VIC의 주가는 5.32%가 뛰었고, 빈콤리테일(VRE)은 0.78%가 올랐다.
이날 지수가 상승으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악재를 이겨낼 호재가 현재 시장에는 없는 상태이고,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폭탄 관세’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만한 강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다. 피터 카딜러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연구원의 발언을 이용해 “미국·중국·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여도 상승폭이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비즈니스포럼(VBF)에 참석한 도미닉 스크리본 드래곤캐피털 회장은 “현재 베트남 시장이 대외적 악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몇 년간 베트남이 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며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